북한 천연기념물 제129호. 느티나무는 석담 명승지를 거슬러 흐르는 구곡천 기슭에 있다. 뒤에는 오랜 유적지인 소현서원이 있고 앞에는 휴양소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경치가 좋아서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홉 개의 바위굽이와 담소를 감돌아 맑은 물이 흐른다하여 석담구곡, 구곡천이라고 물려왔다.
느티나무가 있는 구곡천 근처에는 여러 그루의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젓나무들이 있다.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화강편마암지대에 생긴 퇴적토이고 자갈이 섞인 모래메흙이며 습기가 많은 편이다. 이 지대의 연평균 기온은 10.8℃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100㎜이다.
석담 느티나무는 1470년경부터 자라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이는 27m, 뿌리목 둘레는 10m, 가슴높이둘레는 7.75m, 수관 지름은 21m이다. 원대는 큰 통구새로 관통되어있고 수관은 수평, 수직적으로 작아졌다가 2차 갱신에 의하여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 중간 부위에서 자라는 원대도 갱신 가지들이 자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