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石龍山)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돌로 된 용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석룡산에는 용과 비슷한 모습의 바위는 없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이 산이 ‘석룡산’이라 불리는 이유는, 굽이치는 석룡산 계곡의 전체적인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처럼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석룡산은 광주산맥에 속한 산지로, 해발고도는 1,155m이다. 북쪽에는 광덕산[1,046m]과 백운산[904m], 서쪽에는 국망봉[1,168m]과 민둥산[1,023m], 남쪽에는 연인산[1,068m]과 명지산[1,252m], 동쪽에는 화악산[1,468m]과 응봉[1,436m] 등이 솟아 있다.
석룡산 북쪽 사면을 흐르는 수밀천은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를 지나 사창리에서 사창천(史倉川)과 합류하여 지촌천(芝村川)을 이룬 뒤, 동쪽으로 흘러 북한강에 유입된다. 남쪽 사면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는 석룡천(石龍川)은 조무락골에서 도마천(道馬川)과 합류하여, 북한강의 지류인 가평천(加平川)을 이룬다.
석룡산 북쪽의 도마치(道馬峙)와 화악산 너머 동쪽의 실운현(實雲峴)은 과거 가평과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현재는 석룡산과 국망봉 사이의 계곡을 따라 국도 제75호선이 지나간다. 석룡산은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고, 능선과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