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책의 필사본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제1~3책은 시 840수, 제4책은 기산집(岐山集)이라 하여 시 91수, 서(書) 25편, 발(跋) 6편, 축문 5편, 전(箋) · 서(序) 각 2편, 상량문 · 묘지명 · 행장 · 전(傳) · 권선문(勸善文) · 제(題) · 사(詞) · 송(頌) · 명(銘) · 제문 각 1편, 제5·6책은 석양잡록(石陽雜錄)이라 하여 시 655수, 제문 25편, 전(箋) 4편, 서(序) 3편, 서(書) · 발 · 축문 각 2편, 기(記) 1편, 제7·8책은 시 287수, 서(書) 13편, 서(序) 6편, 통문(通文) 5편, 제문 3편, 권선문 3편, 책(策) 2편, 상언(上言) 2편, 기 · 설(說) 각 1편, 제9책은 남유록(南遊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 가운데 「발임은과오산서원(發林隱過烏山書院)」은 길재(吉再)를 제향한 오산서원을 지나면서 그의 높은 절조를 찬양한 것이다. 「원조여광사차감산운(元朝與曠士次弇山韻)」은 1861년(철종 12) 원조에 대해 읊은 것인데, 서양 군대가 연경에 침입한 사건을 개탄한 내용이다. 기산집 가운데 「석림생전(石林生傳)」은 저자가 23세 때 쓴 자서전이다. 신시(新詩) · 법서(法書) · 고화(古畫)를 좋아하며 성품이 너그럽고, 세사(世事)에 얽매이지 않으며 시와 술을 즐긴다고 하였다.
「강학척사통문(講學斥邪通文)」은 병인양요 때 성균관 유생들과 함께 영남 지방에 돌린 통문으로, 서양 오랑캐를 물리치고 성현의 가르침을 다시 일으키자는 내용이다. 「삼정책(三政策)」은 당시 정치 및 사회의 폐단을 지적하고 그 대책을 제시한 책문으로,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남유록」은 1855년 4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채기원(蔡紀元)과 밀양 · 창원 · 거제 · 황포(黃浦) · 삼가(三嘉) · 청도 등의 명승지를 유람한 일기로서, 지리 · 풍속 · 고적 등을 이해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