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상고시대부터 육류를 구워 먹는 조리법이 발달되어 있어서, 고기를 구워 먹기 위한 용구도 일찍부터 발달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석쇠의 형태는 처음에는 검은 쇠를 두껍게 하여 가로 또는 세로로 드문드문 얽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철사나 구리철사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굵은 쇠로 테두리를 한 다음, 철사 또는 구리철사로 가로와 세로를 그물과 같이 얽어 만든 석쇠를 쓰게 되었을 것이다. 『임원경제지』에 “지금은 철망을 쓰니 꼬챙이가 필요 없어졌다.”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철사로 만든 석쇠가 1800년대 초엽에 이미 이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대가족제도인데다 많은 손님을 한꺼번에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그 크기가 컸으나, 오늘날에는 많이 작아진 상태이다. 석쇠로 구이를 할 때에는 장작을 때서 만든 뜬숯이나 참나무로 만든 참숯을 피워 무쇠화로에 담고, 그 위에 걸쇠 또는 삼발이를 놓은 다음 석쇠를 얹어 굽는 것이 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