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前部)출신. 성은 백제 8대성의 하나인 진모씨(眞慕氏). 백제는 안라(安羅)와 신라의 통모(通謀) 기미를 간파하고 541년 (성왕 19) 7월에 사신을 안라에 파견하여 견제하려 하였다.
이때 나솔(奈率)로서 비리막고(鼻利莫古)·목례미순(木刕昧淳)·미마사(彌麻沙) 등과 함께 안라에 도착하여 신라와 임나집사(任那執事)를 불러오게 하여 가야의 재건을 상의하였으며, 별도로 신라와 통모하고 있던 안라의 상급관인을 심하게 꾸짖었다.
그리고 가야세력의 신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한 성왕의 대가야(對加耶) 시책을 전달하였다. 547년 4월에는 덕솔(德率)로서 나솔인 기마(奇麻) 등과 함께 왜에 건너가 왜왕에게 고구려정벌을 위한 청병(請兵)을 하였다. 이듬해 정월에 왜군파병을 수락받은 뒤 귀국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