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30m로서 밑에서 맹아(萌芽: 식물의 새로 트는 싹)가 많이 자랐기 때문에 둘레를 나타내기 어렵지만, 높이 3m 정도 되는 곳의 지름이 2.3m이다.
원줄기 3m 높이에서 3개의 커다란 가지가 갈라지고 서쪽의 것은 밑에서 자란 가지와 합쳐지면서 퍼졌는데 동서로 18.45m, 남북으로 20m 정도 비스듬히 퍼져 있다. 수령은 알 수 없다.
이 은행나무는 옛날 근처에 있던 사찰 경내에서 자라던 것이라고 믿어지는데, 지금은 마을 한가운데 서 있으며 국도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마을 당산목(堂山木)으로서 음력 10월 10일에 동제(洞祭)를 지내오고 있으며, 옛날에는 나뭇가지에 새들도 앉지 못할 정도로 위엄시되었다. 밑에서 자란 맹아가 자라고 있는데, 이 가지를 탐내서 잘라 갔던 사람들이 곧 다시 찾아와서 사죄의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