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은 본래 고기를 안 먹는 승방(僧房)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교가 숭앙을 받던 고려시대에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
소만두는 그 뒤 승방에서뿐 아니라 고기를 싫어하거나 육류를 대하기 어려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성행되어, 오늘날과 같이 발달된 형태의 소만두가 생기게 된 것이다. 만드는 법은 먼저 밀가루를 오래 치대어 끈기 있게 반죽한 뒤 찬 곳에 보관해둔다.
만두소로는 호박을 채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 없이 꼭 짜고, 숙주는 데치며 두부는 물기 없이 짠 다음, 소를 섞어 양념하여 무쳐놓는다. 밀가루반죽은 크게 밀어 사방 10㎝의 사각형으로 썰어 소를 넣고 싼다.
멸치장국에 만두를 넣고 끓여내어 고춧가루·후춧가루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소만두는 채소가 주재료가 되므로, 특히 푸성귀의 계절이 되면 호박을 이용하여 뜨거운 만두를 끓여 먹음으로써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음식으로 먹었다. 경기도 향토요리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