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총통(勝字銃筒)에서 진전된 형식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유물에 따르면, 청동제로서 총신은 승자총통보다 길고, 죽절(竹節) 처리가 고루 조화되어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총신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로, 이는 오늘의 소총 강선(腔線) 원리의 원조형으로 여겨진다. 즉, 총신이 구부러짐으로써 발사과정에서 탄환이 힘을 받아 장거리에 미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 주조술을 보아도, 총구는 지름이 2.7㎝이고, 차차 중후해지면서 죽절 7가닥을 이루고, 선혈은 약실 뒤쪽에서 총열과 연결되었으며, 자루 끝에는 나무자루에 못을 박게 하기 위하여 구멍이 뚫려 있다. 자루에는 날짜와 총통명·무게·용약·탄환·장인(匠人)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