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총통은 선조 때 김지(金墀)장군이 승자총통(勝字銃筒)을 창제한 뒤 차승자총통 · 별승자총통에 이어 발전된 것으로 이는 총신이 승자보다 길 뿐 아니라 약간 굴곡이 져 휘어지게 함으로써 발사과정에서 탄환이 장거리에 미치게 하는 과학적 기술이 창안되었던 것으로 이는 선조 때 한효순(韓孝純)이 지은 《신기비결 神器祕訣》이나 순조 때 간행된 《융원필비 戎垣必備》 ‘조총조’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총대가 길어야 화기가 새지 않고 탄환이 명중한다는 원리에 부합되고, 또한 그뒤 후장식소총의 총신강선(銃身腔線) 역할을 창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소총통은 청동으로 주조한 것이며 총길이 75. 5㎝, 총신길이 50. 5㎝, 약실길이 15. 4㎝, 병부길이 9. 6㎝, 구경 1. 6㎝로서, 통신에는 구연대(口緣帶)를 제외한 죽절(竹節) 7조를 시조(施條)하고 약실은 약간 도톰하게 하다가 이어 손잡이에 이르러서는 가늘게, 그리고 끝부위는 대선(帶線)을 두르면서 마무리하였다.
병부에는 ‘萬曆十九年十月日小銃筒重五斤火藥三戔匠人金(만력19년10월일소총통중5근화약3전장인김)’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는데, 만력 19년은 명나라 신종 19년으로 우리나라 선조 24년을 가리킨다.
소총통의 무게는 5근이며 화약은 3전이고 화포장은 김이라 하여 제작연대와 화약의 용량 · 제작자 등을 알 수 있도록 기록하였다.
이 총통은 우리나라 휴대용화기 중 그 명문이 정확할 뿐 아니라 그 보존상태 또한 완전하여 국방과학기술문화 유산으로 화포사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