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미상이다. 높이 20m로서 같은 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지면부의 둘레는 4.65m이며 두개로 갈라졌다. 가슴높이둘레는 각각 3.1m와 2.1m이다. 내피(內皮)가 매우 쓴 까닭에 쓴맛을 “소태같이 쓰다.”고 하는 말이 나왔다.
수세는 싱싱해 보이지만 윗부분에는 딱다구리가 뚫은 구멍이 10여개 보인다. 송길초등학교 뒤뜰에 있으며, 회화나무·느티나무 및 팽나무 등과 함께 자라고 있는데, 성황림으로 보존하여 왔으므로 이렇게 크게 자란 것이다.
소태나무의 껍질은 농촌에서 한때 중요한 섬유자원의 하나였기 때문에 산지에서 자라는 것은 수피를 채취하는 바람에 커다란 나무가 없어졌으나 여기에서 자라는 것은 손을 대지 못하였다.
한방(韓方)에서는 이 나무를 고목(苦木)이라 하여 고미건위제(苦味健胃劑 : 위를 튼튼하게 하는 쓴맛의 약제)로 사용하였고, 호프 대신 맥주의 쓴맛을 내는 데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