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이 우리 나라에서 식용되기 시작한 시기를 확실히 추정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산에는 예로부터 송이가 나는 적송(赤松)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송이가 일찍부터 있었을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송이가 언제부터 먹을거리로 인식되었나 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문헌상으로는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에 ‘송지(松芝)’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어 고려 때에 송이버섯이 식용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송지로 불리던 송이는 이색(李穡)의 ≪목은집≫에 ‘송이(松栮)’로 표현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송이는 조선시대로 오면 ≪동국여지승람≫에 곳곳의 명산물로 소개되고 있으며, ≪증보산림경제≫에는 꿩고기와 함께 구운 송이를 ‘채중선품(菜中仙品)’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송이밥은 이렇듯 송이가 중요한 식품으로 알려졌던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송이밥을 지으려면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곱게 다진 닭고기와 굵게 채 썬 송이를 넣고 볶다가 간을 맞춘 뒤, 씻은 쌀을 안쳐 밥을 지으면 된다. 송이밥에는 단백질·지방·비타민 B1·비타민 B2 등 중요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상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