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 때 관상감원(觀象監員)·현감 등을 지냈으며, 왕명을 받아 자명종(自鳴鐘)과 기계식 혼천의(渾天儀)를 처음으로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록에 의하면 1661년(현종 2) 객성(客星)이 자주 나타났을 때 현종은 전 군수 이광보(李光輔)와 천문학겸교수(天文學兼敎授)였던 송이영에게 특별히 관측을 시킨 일이 있었고, 1664년 전조(前朝) 때 집의(執儀) 최유지(崔攸之)가 만들었던 수격식(水激式) 혼천의가 잘못되어 고칠 것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민철(李敏哲)에게는 다시 수격식 혼천의를, 송이영에게는 자명종을 만들라는 명을 내렸는데, 1669년 그것을 완성하여 바쳤다.
왕은 그 공을 치하하여 각각 쌀과 면포를 내리고, 이민철에게는 품계를 통정대부로 올려주고, 송이영에게는 실직(實職)에 임명하여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기록에는 송이영이 만든 것이 자명종의 톱니바퀴 장치를 확대, 이용한 혼천의라고 되어 있다.
이 자명종을 만들었다는 기록과 기계식 혼천의라는 기록을 전상운(全相運)은 같은 것으로 해석하고, 1985년 국보로 지정된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혼천시계가 곧 송이영이 만든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송이영의 이름은 조선시대 잡과(雜科) 합격자명단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잡과 출신자는 아닐 것이나, 그가 서양식 톱니바퀴를 이용한 기계장치를 써서 자명종 내지는 기계식 혼천의를 만든 최초의 사람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