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서문과 발문이 없고, 편찬자와 간행시기도 알 수 없다. 각 책별로 목록과 본문만 실어놓았다. 제1책에 건도문(乾道門) 32항목, 곤도문(坤道門) 7항목, 군도문(君道門) 89항목, 제2책에 신도문(臣道門) 62항목, 천관문(天官門) 30항목, 지관문(地官門) 30항목, 춘관문(春官門) 58항목, 하관문(夏官門) 28항목, 제3책에 추관문(秋官門) 7항목, 동관문(冬官門) 8항목, 복식문(服食門) 3항목, 유도문(儒道門) 상(上) 39항목, 제4책에 유도문 하(下) 77항목, 인륜문(人倫門) 31항목 등 13문 500여 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사물을 유취한 면에서는 다른 유서와 다를 것이 없으나 문장의 출전을 밝히거나 유형별로 모으는 데 주안점을 두지 않고 사물의 성격 및 그 작용을 설명함에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선인의 학설 중에서도 특히 경학(經學)·성리학(性理學) 등에 관하여 다루었는데, 단순히 경전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각 사항마다 부기한 것이 특기할만하다.
그밖에 체계와 내용에 있어서도 다른 유서와 다른 바가 있다. 시부(詩賦)나 책문(策問)을 저술하는 데 소용되는 고사성어를 집성한 과거준비서의 성격을 탈피하여, 성현의 도덕사상·왕도정치·윤리·성리 등에 관한 내용을 경사(經史) 외에도 당(唐)·송(宋)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역대의 유가서를 집성하여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