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국가시대의 유적지인 함경북도 무산군 호곡(虎谷) 유적에서 수수알이 발견되고 있어 삼국시대 이전부터 수수가 식용되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전래 경로는 아프리카에서 유럽을 거쳐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수수는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가을에 씨가 여물면 이삭을 말려 털어서 쓰되, 탄닌 성분이 많아 떫은맛이 나므로 도정을 강도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수수밥을 지으려면 먼저 수수쌀을 물에 불린 뒤, 보리쌀 닦듯이 깨끗이 씻는다.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씻어 검붉은 물을 버리되 2∼3회 반복한다.
검붉은 물을 깨끗이 없앤 수수쌀은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갔다가 씻고 일어, 불린 멥쌀과 켜켜로 솥에 안쳐 밥을 짓는다. 수수밥을 지을 때는 뜸을 푹 들여야 부드러운 맛이 나며, 다 된 밥을 풀 때는 수수와 멥쌀이 고루 섞이도록 하여야 한다.
수수는 쌀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주어 영양상 균형을 이루나 수수의 탄닌 성분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