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의 빛깔이 연홍빛이고, 달거나 맵거나 짜지 않으며 산뜻하고 시원하면서도 알싸한 독특한 맛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유명하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되었으며, 순창사람이 다른지방에 가서 고추장을 담가보아도 순창 본고장에서 담근 고추장의 맛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이 지방 특유의 수질과 고추"메주콩에 알맞은 토양 및 고추장을 담그는 시기와 방법 등이 독특한 맛을 내게 하는 비결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이 지방의 물은 철분이 많고, 고추와 메주콩은 당분이 많다. 음력 7월 처서를 전후해서 묵은 콩으로 메주를 쑤고, 음력 동짓달 중순에서 섣달 중순 사이에 햇고추로 마련한 고춧가루로 고추장을 담근다. 이러한 전래의 제조법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맛을 보전하고자 최근에 고추장공장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