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여승가(送女僧歌)」(승가)에 대한 답가이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41행이다. 옥선(玉禪)이라는 여승이 남철의 연정을 호소함에 은근히 거절하는 형식으로 노래하였다.
여승이 자기에게 보내온 뜻밖의 편지사연에 대답하되, 어버이를 여의고 서러운 마음을 둘 데 없어 머리를 깎고 산에 들어 중이 된 자기의 처지를 말하고, 다시는 환속할 수가 없는 몸이니 잊어달라는 내용이다.
처음과 끝부분은 다음과 같다. “어와 그 뉘신고/경화호걸 아니신가/ᄂᆡ 일홈 언졔 듯고/ᄂᆡ 얼골 언졔 본가/무심이 가는 쥬ᇰ을/반긔기ᄂᆞᆫ 무ᄉᆞᆷ 일고/머리 ᄭᅡᆨ근 쥬ᇰ의 얼골/덜 미운데 어ᄃᆡ완ᄃᆡ/져대도록 눈의 드러/병이 ᄎᆞᆷ아 나단 말가……불관ᄒᆞᆫ 쥬ᇰ의 몸을/더러이 아옵시고/영화로 지내다가/홍안분면 고흔임을/다시 어듸 구ᄒᆞ서서/천세나 누리소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