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사 동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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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사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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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현[福岡縣] 하카타시[博多市] 쇼텐사[承天寺]에 있는 고려시대의 동종.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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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사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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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縣] 하카타시[博多市] 쇼텐사[承天寺]에 있는 고려시대의 동종.
내용

높이 76㎝, 입지름 44.5㎝. 중형종으로서 음통(音筒)은 비교적 가는 편이고 길다. 그 표면에는 4단의 화문을 각주(刻鑄)하여 장식하였고, 붙여서 조형된 용뉴(龍鈕)도 종의 규모에 비하여 연약한 감을 주고 있다.

용두의 모양은 비교적 정교하게 표현하였으며, 입을 벌려서 종정(鐘頂) 위에 얹힌 보주를 깨물고 있는 모습이다. 좌측 앞발 부분은 결손되었고, 우측 앞발도 앞부분이 결실된 상태이다. 어깨의 주연에는 이중의 문양대를 넣었는데, 상단은 인동당초문(忍冬唐草文), 하단은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둘렀다.

상·하대의 문양대는 같은 모양을 장식하였으나, 하대가 약간 넓게 구성되었다. 상·하대가 다같이 양 테두리에 연주문대(連珠文帶) 장식을 하였고, 내면에는 보상화문(寶相華文)을 유려하게 둘렀다.

연곽(蓮廓)은 상대에 붙여서 4개소에 배치하였는데, 연곽 테두리에는 연주문대 장식이 없이 좁은 대상(帶狀) 안에 인동당초문을 가늘고 길게 새겨넣고 있다. 연곽 안에는 각각 9개의 연뢰(蓮蕾)가 들어 있는데, 유는 원형좌(圓形座)에 연화장식을 하였다.

앞뒤에는 원형 당좌(撞座)가 있는데, 주연에는 연주문을 두르고 복판(複瓣) 16엽의 연화를 새겼으나 매우 섬약하다. 종신 좌측면에는 구름과 연화좌 위에 부좌(趺座)한 보살상이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며, 오른쪽에는 구름 위에 꿇어앉은 모습으로 오른쪽을 향하여 비상하는 천인상이 있다.

보살상에는 두광·신광이 표현되고 위에 천개(天蓋)를 배치하였으며, 양측에 하강하는 악기의 모양이 장식되었다. 또한, 보살상을 향하여 천의를 날리는 천인상 등이 장엄하게 장식되어 있다. 종의 배면 당좌의 위에는 가로 11.8㎝, 세로 11.1㎝의 네모난 명구(銘區)를 주출하고, 그 상부에는 3개의 연봉무늬를 장식하였다.

명문은 그 안에 돋을새김으로 6행을 넣었다. 그 내용은 “維淸寧十一年 乙巳 三月日 戒持寺金鐘鑄成入 重百五十斤 棟梁 寺主大師 智觀 大匠金水 副大匠保只 未亭(유청녕11년 을사 3월일 계지사금종주성입 중백50근 동량 사주대사 지관 대장금수 부대장보지 미정)”이라 하였다.

명문의 내용으로 보아 청녕(淸寧)은 요(遼)의 연호이며, 11년은 1065년(문종 19)에 해당한다. 계지사(戒持寺)가 우리 나라의 어느 곳에 있던 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원명(原銘)에 일본으로 건너간 뒤의 추명(追銘)인 “明應七季戊午(명응7계무오)”라는 기록이 있어서 1498년(연산군 4)일본 쇼텐사로 건너갔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종연구』(렴영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日本所在の韓國梵鐘』(崔應天, 奈良國立博物館, 1993)
『朝鮮鐘』(坪井良平, 角川書店,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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