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처방은 이제마(李濟馬)의 소양인 이질을 치료하는 황련청장탕(黃連淸腸湯)에서 변방(變方)하여 후세 사람들이 경험하여 만든 것으로 황련을 주약으로 하여 처방하였다.
대개 이질은 세균성으로 전염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종래의 병리(病理)로서는 화열(火熱)과 대소장(大小腸)의 기운이 통리(通利)되지 못한 데서 생겼다고 하였다.
처방은 황련·생지황(生地黃) 각 11.25g, 목통(木通) 7.5g, 강활(羌活)·시호·택사(澤瀉)·저령(猪苓)·적복령(赤茯苓) 각 3.75g으로 되어 있다. 이 처방은 소양인 이질에는 어떤 증세를 막론하고 통용된다. 『동의사상신편(東醫四象新編)』외편, 부(附) 소양인경험방, 시호청장탕 조항에 따르면, “이질을 치료한다. 황련·생지황 각 3돈, 목통 2돈, 강활·시호·택사·저령·적복령 각 1돈.[治痢疾. 黃連 生地黃 各三錢, 木通 二錢, 羗活 柴胡 澤㵼 猪苓 赤伏苓 各一錢.]”이라고 하였다.
황련은 성질이 매우 차서 이질·설사 및 장(臟)의 염증을 해소하고 또 심장의 화기(火氣)를 내리게 하며, 비장(脾臟)의 습기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생지황은 이뇨, 해열하는 힘이 크고 목통은 소염·이뇨를 강력하게 하며, 강활은 습열(濕熱)을 발산시키고, 시호는 해열·이뇨·소종(消腫)을 하며, 저령은 이뇨·제습(除濕)을 하고 복령은 이수(利水)·화담(化痰)을 한다.
따라서 이 처방은 전체적으로 보아 강력한 이뇨·소염 작용으로 이질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