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48호. 동배나무의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북쪽에서 자라는 생강나무를 일컫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미도는 육지로부터 약 12㎞ 정도 떨어진 섬이다. 지금은 연결되어 있다.
신미도에는 문사리와 운종리가 있는데, 동배나무군락은 문사리 소재지에서 약 2㎞ 정도 떨어진 바다기슭에 퍼져있다. 섬의 가운데는 운종산이 있다. 동배나무 군락의 동남쪽은 운종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서남쪽은 바다이다.
동배나무군락이 퍼져있는 곳에는 소나무·피나무·참나무·산벗나무·밤나무·쪽동백나무 등이 섞여서 자라고 있다. 동배나무는 숲의 가운데층을 차지하고 그 밑에는 진달래·철쭉·조팝나무·딸기나무 등 떨기나무들이 자라며 그 아래에는 산나물과 약초를 비롯한 풀식물이 자란다.
동배나무군락이 퍼져 있는 토양은 화강변성암지대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고 메흙이며 거름기는 많고 습기는 적당하다. 이 지대의 연평균 기온은 8.5℃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255㎜이다.
동배나무가 퍼져 있는 면적은 2㏊이며 곳곳에 바위들이 솟아 있거나 드러나 있다. 동배나무의 총 대수는 2천여 대이다.
동배나무는 넓은잎 관목으로 자라거나 큰 나무로 자라며 높이는 5m정도이다. 꽃은 3월 하순∼4월 초순에 피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마른씨앗에는 41.0∼50.6%의 기름이 들어 있다. 이 기름을 동백기름과 같이 머릿기름으로 사용한 때가 있어서 동백기름이라고 불렀다.
신미도동배나무군락은 자연적으로 생긴 무리이며 학술적으로 의의가 있으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