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878년(헌강왕 4)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다.
959년(광종 10)에 수백 칸의 당우(堂宇)가 소진되자, 이듬해 도민(道敏)·지현(智賢) 등이 중창하였으며, 1717년(숙종 43)에 다시 화재로 불타자 1721년(경종 1)에 체선(體洗)·각심(覺心)·청원(淸元)·법능(法能) 등이 내원암(內院庵)을 중창하고 심곡사라 하였다. 그런데 내원암을 중창할 때 땅을 파자 그 안에 다수의 와당(瓦當)이 출토되었는데, 그에 의하면 이곳이 예맥시대에 창건된 건봉사(乾鳳寺)였다고 한다. 이때 대웅전과 산신각을 중건하였다.
그 뒤 1770년(영조 46)에는 혜철(惠哲)과 만진(萬珍) 등이 중수하였고, 1775년(영조 51)에는 지순(智詢)이 중수하였으며, 1878년(고종 15)에는 긍찬(肯讚)이, 1915년에는 주지 안정전(安定典)이, 1923년에는 주지 엄침송(嚴枕松)이 각각 중수하였다.
당우로는 대웅전과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절 입구에 있는 부도군(浮屠群)에는 경운당탑(慶雲堂塔)·송암당탑(松巖堂塔)·설경당탑(雪境堂塔)·서파당탑(西坡堂塔)·청암당탑(靑巖堂塔)·허당봉골탑(虛堂封骨塔)·월암당탑(月巖堂塔) 등과 함께 몇몇 신도들의 탑명(塔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