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생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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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설

1923년 대성서림(大成書林)에서 구활자본으로 발행되었다. 내제(內題)는 ‘충의소설 십생구사’로 되어 있으며, 총 32면이다. 저작 겸 발행인이 강하형(姜夏馨)으로 되어 있으나, 이를 작자로 보기는 어렵다.

내용

상서부인은 꿈에 선관이 나타나, “동해 용왕의 아들이 상제께 죄를 얻어 인간 세상에 내쳐졌으므로 부인께 맡겨 양육하려 한다.”는 꿈을 꾸고 잉태하여 운선이라는 아들을 얻게 된다.

5세 때 한 중이 시주를 와 10년 뒤에 큰 횡액으로 십생구사할 것이나 죽을 액운을 벗어나면 부귀공명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상서부부가 살길을 묻자 그 중은 “운선과 반신불수의 노복 개똥이를 함께 가출시켜 10년 풍상을 겪으면 살아날 방도가 있다.”고 하였다. 이에 운선은 개똥이와 함께 집을 나가 유리걸식하다가 형주 영보산 청룡사에서 글을 배운다.

15세가 되어 마침 알성과(謁聖科)를 보러 황성에 다다라 맹선생에게 점을 치니, 운선의 명이 14일을 넘지 못한다 하였다. 그러나 김각노의 무남독녀 옥향이가 전생에 운선과 연분이 있으니 그녀를 만나라 한다. 또 점을 치니, 15일에 장원급제하고 한림학사가 되어 부귀공명을 누릴 괘가 나왔다.

다행히 김각노의 집을 찾아 여러 죽을 고비를 면하였으며, 옥향의 도움으로 몰래 과거시험의 제목을 받아 장원급제하였다. 옥향과 혼례를 약속한 이부상서 백인선의 아들이 운선 대신 죽고, 운선은 한림학사가 되어 옥향과 혼인한다. 이에 전후의 사정을 황제에게 고하니, 황제는 부모가 있는 계림 땅의 부사를 시켜 돌아가게 한다.

운선은 선정을 하여 형주자사에 오른다. 살인범 누명을 쓴 김공필을 무죄로 석방하고, ‘석삼자를 쓴 흰 기를 들고 나타난 원혼’의 뜻을 풀어 범인 백기삼(白旗三)을 처형한다. 그뒤, 부모와 만나고 청룡사 여러 승들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상을 내려 청룡사를 중수한다. 다시 계림부상서로 승진하여 정실 김씨에게 4남 1녀를 두고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운명론적인 삶의 방식을 소설화한 것으로, 태몽, 승려의 예언, 맹선생의 점괘, 동명이인의 사망으로 인한 운명의 전환 등의 독특한 구성의 창작소설이다. 마지막 단락의 원혼설화가 첨가된 것도 운선의 영웅화를 돕는 중요 모티프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구활자본고소설전집』8(인천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3)
집필자
소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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