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日]·물[水]·돌[石]·산[山]·구름[雲]·소나무[松]·불로초(不老草)·거북[龜]·학(鶴)·사슴[鹿]의 열 가지를 한꺼번에 산수화풍으로 도안한 문양으로, 조선시대의 복식·가구·도자기·민화 등에 즐겨 쓰고 있다.
열 가지 요소가 되는 일월과 산악, 창해(滄海 : 넓고 큰 바다)·구름, 그리고 계곡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 등은 모두 생명의 근원을 나타내며, 소나무와 불로초·거북·학·사슴들은 장수의 상징물로 여겨져 신앙되었다.
또, 十(십)이라는 숫자는 동양의 관념에서 모든 수를 갖추는 기본이자 동서를 나타내는 一과 남북의 丨가 합쳐진 것이므로 사방과 중앙이 다 갖추었음을 뜻하는 상서로운 것이었다.
그 밖에 십장생을 기물의 문양으로 즐겨 쓴 것은 음양오행과 십간(十干) 또는 십천간(十天干)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관념이 함께 포함되어졌기 때문이었다.
십장생 무늬는 특히 백자(白磁)와 자수(刺繡) 및 상감(象嵌)으로 나타낸 금공예품 등에서 그 무늬의 특징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