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점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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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가지고 숫자를 세어 길흉을 판단하는 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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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쌀을 가지고 숫자를 세어 길흉을 판단하는 점법.
내용

제주도에서는 달리 ‘제비쌀점’이라고 일컫는다. 대부분 무당 · 보살 · 명도 등이 사소한 문제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미래를 예언해주는 데에 쓰인다. 쌀점은 신들을 청해 기원을 하고서 굿의 효험이나 건강을 문의할 때에도 쓰인다. 쌀점을 치는 방법은 탐지하고 싶은 사항을 물으면서 제상에 올려놓은 쌀을 조금 손가락으로 잡고, 이것을 위로 던져 올려 손바닥으로 잡아 손에 잡힌 쌀알의 수를 세어 길흉을 판별한다. 또는 쌀 무더기에서 쌀을 한 움큼 쥐어 상위에 던져 그 숫자를 세어 길흉을 판정하기도 한다.

쌀알을 세는 결과의 판정은 흔히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홀수로 떨어지면 길하고, 짝수는 불길하다는 해석법이다. 홀수 가운데서도 7이 제일 길하고, 다음은 9 · 3 · 5 · 1의 순서이다. 이러한 해석법은 문자를 모르는 여무(女巫) 가운데 드물게 발견되는 것으로 일반적 현상은 아니다.

다른 하나는 이른바 생기법(生氣法)의 원리에 의해서 해석하는 것으로서 이 방법이 보다 일반적이다. 이 생기법은 역학(易學)에 조예가 있어야만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팔괘의 순서에 맞추어서 8단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일상생기(一上生氣) · 이중천의(二中天宜) · 삼하절체(三下絶體) · 사중유혼(四中遊魂) · 오상화해(五上禍害) · 육중복덕(六中福德) · 칠하절명(七下絶命) · 팔중귀혼(八中歸魂) 등이다. 이 방법은 쌀알의 수와 생기법에 나오는 숫자와 팔괘의 어의를 맞추어 무녀마다 달리 해석한다. 그러므로 해석법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쌀알의 수는 열로 나누어 끊어 센다. 11알 이상 12 · 13 · 14……는 10 미만의 수 1 · 2 · 3 · 4……로 취급한다.

팔괘의 어의와 10수를 맞추어 해석한 일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 심방 안사인(安仕仁)의 해석법으로, 1: 일상생기로 소원이 성취될 괘, 2: 이중천의로 불길할 괘, 3: 삼하절체로 어려운 문제가 해결될 괘, 4: 사중유혼으로 혼이 날 일이 생길 괘, 5: 오상화해로 재앙이 일어날 괘, 6: 육중복덕으로 행복하게 될 좋은 괘, 7: 칠하절명으로 죽게 될 정도의 위험한 괘, 8: 팔중귀혼으로 이별할 일이 생겨날 괘. 9: 구궁천액(九宮天厄)으로 천액이 내릴 괘, 10 : 십지괘(十之卦)로 기원이 성취될 좋은 괘 등으로 해석한다. 팔괘에 9와 10이 첨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쌀점의 괘에 대한 무당의 해석은 일정하지가 않다. 쌀점은 신의(神意)를 판단하기 위해서 비롯된 것으로, 이 방법이 일반화된 형태이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연구』(현용준, 집문당,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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