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지붕건물.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불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主佛)로 모시고 좌우와 주위에 16나한(十六羅漢)을 모셨다. 사찰은 840년(신라 문성왕 2) 진감선사(眞鑑禪師)가 창건하였고, 이 건물은 1641년(인조 19) 벽암선사(碧巖禪師)가 중창하였다. 구조는 3량가이며, 지붕 좌우 측면에 풍판을 달았으며, 내부에는 우물반자를 시설했다.
이 건물은 쌍계사 내의 명부전과 같이 주두(柱頭)와 창방 위에 소로[小累]를 놓고 네모난 주심첨차와 행공첨차를 받게 했다. 익공의 형태는 출목이 있는 2익공 짜임으로 2익공 상부에는 간략한 연화문을 보머리에 끼워 장식하였고, 내부에서는 초익공과 2익공을 맞붙여 운공형태로 조각하였다.
기둥은 배흘림이 거의 없고, 높이가 낮을 뿐 만아니라 다른 부재에 비해 가늘다. 주간(柱間)에는 화반(花盤) 대신 간단한 동자주(童子柱)로 상부의 주심도리와 장여를 받고 있어 소박한 느낌을 준다.
실내의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석가모니불이 모셔진 불단(佛壇) 위쪽의 장엄 장식은 얇고 긴 띠 모양의 판재를 걸치고 휘장 모양의 단청을 베풀었다.
이 건물은 17세기 중엽에 건축된 소규모의 익공계 불전으로 조선 후기 익공계 건축의 법식 연구에 좋은 자료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