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5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지붕건물.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1687년(숙종 13년) 성안대사(成安大師)가 창건하고, 1710년 신민대사(新民大師)가 중수하였다.
기둥 위에 놓은 주두(柱頭)와 창방 위에 직접 놓은 소로[小累]로써 네모난 주심(柱心) 첨차와 행공첨차를 받고 있는 것이 주심포식(柱心包式) 건축양식과 매우 흡사하다.
각 어칸을 제외한 각 칸에는 머름이 있어 출입할 수 없고, 어칸에는 두짝 세살여닫이문을 두었다. 어칸 좌우의 협칸에는 두짝 세살여닫이창, 퇴칸에는 외짝 세살여닫이창을 두었다. 간살은 거의 동일하며 주간에는 화반(華盤)이 생략되어 있다.
익공의 형식은 출목 있는 2익공계로, 익공쇠서는 가늘고 길며 날카롭게 조각되어 장식적으로 변화한 후기의 경향을 보인다. 측면에는 풍판(風板 : 비바람을 막기 위하여 댄 널) 을 시설하여 지붕 측면을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익공계 맞배집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전으로 주심포계 건축과의 관계를 비교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