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명은 ‘씨알의 소리’이다. 발행인은 함석헌(咸錫憲)이었다.
창간호와 5월호를 낸 뒤 문화공보부로부터 등록취소처분을 받았으나, 대법원의 승소판결을 받아 1971년 9월호부터 복간하였다. 체재는 창간호가 A5판에 56면이었으나, 그뒤부터 100면 내외로 가로쓰기 한글전용이었다. 지질이 좋지 않아 보잘것없이 보였으나 내용은 훌륭하다고 평가받았다.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모두 구어체 표현을 썼고, 일반민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특기할 만하였다. 함석헌 개인의 집필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잡지라는 평도 받았지만, 1970년대 대중매체가 제 기능을 포기했을 때 곧은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창간사에서 “신문이 씨알에게 씨알이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을 뿐 아니라, 씨알이 하고 싶어 못 견디는 말을 입을 막고 못하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발행목적은 첫째 바른 말을 하자, 한 사람이 죽는 일이 있더라도 옳은 말을 하자, 둘째 유기적인 공동체를 기르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
발행인의 개인적 주장이나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격렬한 정부비판논조로 당국과 많은 대립·충돌·갈등을 겪어 1980년 7월 정기간행물정비 때 등록이 취소되었다가, 1989년 2월 복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