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22,215㎡. 이 상록수림대는 감산천계곡 또는 창고천계곡이라고 불리는 계곡에서 자라고 있는데, 조암면(粗巖面)으로 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계곡의 양쪽 언덕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밑 냇가의 바위틈에서 바위고사리·선바위고사리·수수고사리·쇠고사리 및 별고사리 등 고사리류가 자라고, 냇가의 사면과 절벽 위에서는 붉가시나무·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종가시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 등이 밀림을 형성하고 있다. 가시나무보다 털이 많기 때문에 개가시나무처럼 보이는 상록참나무류도 있으나 진짜 개가시나무는 돈내코계곡의 안쪽에서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상록활엽수종이 100여종 있는데 이의 대부분이 제주도와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다. 계곡 양쪽에서 자라던 나무들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군데군데 흙이 있는 곳은 개간하여 귤나무밭으로 한 곳이 있으나 노출된 바위가 있는 곳에는 아직 많은 상록활엽수가 남아 있다.
계곡 바닥에 물이 흐르고 있으므로 습기가 있기 때문인지 고사리류가 군생한 곳도 드문드문 있고, 절벽면에서 밑으로 처진보리밥나무나 보리장나무, 또는 후피향나무 등 귀중한 수종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강바닥 바위틈에서 자라는 애기도라지는 발붙일 곳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