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는 보현사(普賢寺)의 산내말사(山內末寺)였다. 창건 및 역사는 거의 전하지 않는다. 다만 인도 승려 지공(指空)의 사리가 봉안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공은 고려 말의 고승인 나옹(懶翁)·무학(無學)과 함께 고려시대의 삼화상으로 추앙받았다.
지공이 입적하자 그의 몸에서는 많은 사리가 나왔는데, 그 중 9개와 나옹의 두골 한 조각과 사리 5개를 함께 모셔 석종(石鐘) 속에 간직하였다. 이로 보아 이 사찰은 고려 말 이전에 창건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안심사라는 사명(寺名)은 중국의 소림사(少林寺)에서 중국 선종(禪宗)의 초조(初祖)인 달마대사(達磨大師)가 2조(二祖) 혜가대사(慧可大師)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주었다는 고사에서 기인되었다고 한다. 이 절의 사격(寺格)과 그 배경은 전혀 알 수 없으나 이로 미루어 이 절은 선종의 사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