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충의 증세는 일정하지 않아 아무 자각증이 없다가도 때로 심한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식욕이 왕성하다가 차츰 식욕이 감퇴되며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며 아랫배가 몹시 아프다가 간헐적으로 진통이 온다. 입에 침이 많이 괴고 변비·설사가 심한 경우도 있다.
만일 뱃속에 있는 회충이 분비하는 유독성 물질에 중독되면 소아는 두통·현기증·구토·경련, 또는 전간(癲癎: 발작적으로 의식 장애가 오는 병증)과 같은 증세를 일으키는 수도 있다.
회충은 사람의 대변을 통하여 야채나 흙에서 알로 감염되며 장에서 유충이 부화되어 성충이 된다. 그러나 유충은 장내에서만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혈류를 따라 폐포(肺胞)·기관(氣管)·기관지를 돌아 다시 장으로 들어가서 성충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성충이 장내에서 식도를 통하여 입으로 나오는 수도 있으니 이럴 때는 위경련을 일으킨다. 또, 담낭·간관(肝管)·맹장 같은 데로 들어가서 산통(疝痛)을 일으키며 황달·맹장염 같은 증세를 초래한다.
처방은 건율(乾栗)·의이인(薏苡仁) 각 28g, 사군자(使君子) 6g, 백반(白礬)을 약간 끓이고 나복자(蘿葍子)·석창포(石菖蒲) 각 4g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