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50호. 노각나무는 1926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비단나무 또는 금수목이라 부른다.
양덕역에서 북쪽으로 12㎞ 정도 가면 운창리이다. 여기서 4㎞ 더 가면 북대봉 산줄기의 남쪽 산록에 도달한다. 노각나무는 이 지역에서 자라고 있다. 해발 200m 이상의 산허리 비탈면에서 수백여 ㏊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6.4℃이고 강수량은 평균 1,140㎜이다.
높이는 7∼15m 정도 자라고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서 길이 4∼10㎝, 너비 2∼5㎝이다. 표면에 견모가 있으나 떨어지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6∼7월 경 햇가지의 앞아귀에서 1개씩 달리며 희다. 꽃잎은 5∼6개이고 길이 2.5∼3.5㎝로서 가장자리가 약간 물결치고 씨방에 털이 있다. 꽃받침은 둥글며 털이 밀생한다. 암술대는 갈라지지만 서로 합쳐지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길이 2∼2.2㎝로서 10월에 익는다.
이 지역은 노각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한계선으로서 의의가 있다. 노각나무는 주로 남쪽에서 자라지만 태백산맥을 타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다. 같이 자라고 있는 나무는 신갈나무·피나무·물푸레나무·사시나무 등이다. 밑에는 싸리·개암나무·철쭉 및 병꽃나무 등이 자란다. 가장 큰 나무는 높이 22m, 가슴높이의 지름이 3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