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310년, 내반종사 김우 등이 그린 수월관음도.
내용
즉, 이 그림은 한 장의 화견(畵絹)에 그려졌으며, 1310년(충선왕 2)에 왕과 숙비(叔妃)의 발원으로 내반종사(內班從事) 김우(金祐), 문한서(文翰署)의 화직(畵直) 대조(待詔) 이계(李桂) 등 총 9인이 참여해 완성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면 아래에 먹으로 쓴 기록이 있는데, 이를 통해 1391년(공양왕 3)에 일본 승려 양각(良覺)이 가가미진자에 봉납했음을 알 수 있다. 1391년에 이미 일본에 반출되어 있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내용이다.
관음보살이 왼쪽 측면을 향하여 반가한 자세로 앉아 있으며, 왼손 앞쪽에는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이, 그 아래 구석에는 입상의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그리고 관음보살의 등 뒤에는 대나무가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화면 구성요소는 고려시대 다른 수월관음도와 대체로 일치하나, 향하고 있는 방향은 통례와는 정반대라는 점이 특이하다. 관음보살의 몸 부분에는 금니(金泥)를 칠했고, 치마는 붉은 바탕에 흰색으로 귀갑문(龜甲文)을 전면에 그려 넣었다. 투명하게 표현된 베일은 백색 바탕에 구름과 봉황을 금니로 그려 넣었다. 베일은 질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세련되면서도 실재감 있게 표현되었다. 입체감 넘치는 바위의 묘사도 뛰어나다.
이 그림은 고려 불화 최대의 화폭, 그에 어울리는 각 모티프의 정확한 형상, 문양의 배치, 색의 조화가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그림이다. 고려 불화, 더 나아가 동아시아 불교 도상의 대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문헌
단행본
- 정우택, 『고려 1310년 수월관음도』(한국미술연구소, 2021)
- 키쿠타케 준이치, 정우택, 『고려시대의 불화』(시공사, 1996)
- 菊竹淳一, 吉田宏志, 『高麗佛畵』(東京:朝日新聞社, 1981)
논문
- 정우택, 「가라쓰(唐津) 가가미진자(鏡神社) 수월관음도의 역정」(『불교미술사학』 8, 불교미술사학회, 2009)
- 平田寬, 「鏡神社所藏 楊柳觀音畵像」(『奈良國立文化財硏究所年報』, 奈良文化財硏究所, 1968)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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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거북의 등 모양으로 여섯모꼴이 가로세로로 잇달아 있는 무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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