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에 채색했으며, 그림의 크기는 세로 144㎝, 가로 62.6㎝이다. 일본 도쿄[東京] 센소지[淺草寺]에 소장되어 있다. 관음보살이 물방울 모양의 커다란 광배 속에 약간 오른쪽을 향한 자세로 연화대 위에 서 있다. 양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왼손에는 정병을, 오른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잡고 있다. 관음보살이 딛고 선 연꽃은 물속에서 솟아나 있으며, 왼쪽 아래에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관음보살을 올려다보고 있다.
화면의 바탕은 황토색 계열로 채색했다. 광배는 군청을 연하게 칠했고, 그 윤곽선은 금니로 그렸다. 관음보살의 얼굴에서 눈두덩이, 코, 입술 주위를 흰색으로 칠하여 하이라이트 효과를 연출했다. 관음보살이 걸친 베일의 경우, 윤곽과 주름은 금니로 묘사하고 가는 흰 선으로 질감을 나타냈다. 그 위에는 꽃문양을 곳곳에 섬세하게 그려 넣었다. 치마는 주1으로 가득 채웠다. 전체적으로 보관을 비롯하여 구슬 장식 등의 장신구에 붉은색과 군청색을 사용했으나, 상당히 억제되어 있어 채색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금니와 백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섬세하면서도 품격 높은 화취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고려 불화를 대표할 만하다. 일반적인 고려 수월관음도가 암석 위에 반가좌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입상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제작 시기를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화풍으로 보아 13세기 후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림의 왼쪽 아래에 '해동치선납혜허필(海東癡禪衲慧虛筆)'이라고 금니(金泥)로 쓴 명문이 있어서 승려 신분인 혜허(慧虛)가 그렸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