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40면. 국한문 활자본.
서문에 이어 목차 및 본문과 양잠관계의 각종 부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은 서론, 잠종, 잠실, 잠구, 사육준비, 사육, 잠병예방(蠶病豫防), 상족(上蔟:누에를 섶에 올림)과 수견(收繭:고치따기), 살용건조(殺蛹乾燥:고치 말림), 잠종제조 등 10편으로 되어 있다.
제1편 서론에는 야잠(野蠶)에서 가잠(家蠶)으로 발전된 내력과 각종 사육법의 이해득실이 총론격으로 풀이되어 있다.
제2편 잠종(蠶種)은 다시 5장으로 분류된다. 제1장은 잠품종, 제2장은 잠종 선택, 제3장은 잠종 운반, 제4장에서는 잠종의 세척(洗滌) 등을 풀이하고 있다.
제3편 잠실(蠶室)은 잠실의 위치·방향·구조 등에 관한 것이다.
제4편 잠구(蠶具)에는 잠가(蠶架)·잠박(蠶箔)·잠망(蠶網)·잠족(蠶蔟)과 기타 잡구(雜具) 등에 관한 내용이 있다.
제5편 사육준비는 잠실소독, 잠구소독 등에 관한 것이다.
제6편 사육에는 소립(掃立)에서 뽕밭 300평당의 누에의 수량 등이 뽕나무 품종과 관련하여 설명되어 있다.
제7편 잠병예방에는 각종 잠병의 전염경로가 설명되어 있다.
제8편은 상족과 수견에 관한 것이다.
제9편은 살용건조의 시기와 방법, 그리고 저견(貯繭) 관계를 다룬 것이다.
제10편 잠종제조에는 잠아(蠶兒)선택·종견(種繭)선택·종견보호·아선(蛾選)·교미(交尾)·산란(産卵) 등에 관한 내용이 이론적인 면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끝에는 춘하추잠의 표준사육표와 습도표, 잠실의 평면도와 입체도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개화 초기 신식양잠법의 보급이 실패한 뒤 그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자 편찬된 양잠서로 우리 나라 사람이 개량양잠법을 정리하기는 이것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실린 양잠기술은 그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우리나라 잠업기술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