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2월 24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13m, 가슴높이둘레는 3.25m이다. 가지는 동서로 11.4m, 남북으로 16m 정도 퍼졌으며, 수관(樹冠: 나무의 줄기 위에 있어 많은 가지가 달려 있는 부분)은 거의 둥글다.
나무의 나이는 530년 정도로 추정되며 원줄기는 2m 정도 올라가서 5개로 갈라져 사방으로 퍼졌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가 가장 커서 밑부분의 둘레가 1.8m나 된다. 이 서쪽가지는 원대처럼 곧게 자라다가 네 개로 갈라졌는데 그 중 한 개는 절단되었다.
동쪽가지는 1m쯤 나가다가 두 개로 갈라졌다. 각 가지에서 돋아난 잔 가지는 밑으로 처져서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를 이룬다. 원줄기의 동쪽 밑부분은 깎아서 향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상처가 심하게 커졌다.
이 나무는 남향산록에 서 있는데, 거창신씨(居昌愼氏)가 선조를 모실 때 묘 옆에 심었던 것이 자란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