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학명은 Hemibarbus mylodon (Berg, 1907)이다. 한강과 금강의 상류에만 아주 희소하게 서식하는 한국고유종이다.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바닥에 있는 부착조류와 수서곤충을 먹고 산다. 몸은 은백색 바탕으로 체측에는 동공(瞳孔)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흑점이 가로로 7∼8열 배열되어 있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도 4∼5열로 된 갈색줄무늬가 있어, 아주 아름답게 보인다.
본종의 산란습성은 아주 특이하여 4∼5월 수온이 16∼18℃로 상승하면, 물이 맑고 완만하게 흐르는 여울에 구덩이를 파고, 돌 틈에 알을 낳은 뒤에 알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갈을 모아 산란탑을 쌓는다. 산란부화 후 1년이 되면 10㎝까지 자라고, 만 3년이 지나면 25㎝ 정도 성장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어름치의 서식지는 한강의 춘천·가평·화천·인제·홍천·횡성·영월 및 정선 등의 수역과, 금강에서는 무주와 금산수역이다.
이와 같이 어름치는 우리나라의 일부수역에만 극히 제한되어 분포하고, 그 모양이 아주 아름다워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본종의 계통진화(系統進化) 등에 관한 학술연구는 앞으로 크게 주목될 뿐만 아니라 양식어종 및 관상물고기로도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