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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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사물의 본성을 여래의 씨앗[如來藏]으로 파악하여 진여(眞如: 변하지 않는 참된 진리)의 실상을 설명하는 불교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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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사물의 본성을 여래의 씨앗[如來藏]으로 파악하여 진여(眞如: 변하지 않는 참된 진리)의 실상을 설명하는 불교교리.
내용

여래장은 우주 만유(萬有)에 상주하는 보편적인 본체로서 대승불교의 다양한 교의(敎義)로 인하여 여래장은 각각 다른 개념으로 표현되었다. 즉, 법계(法界)·법성(法性)·평등성(平等性)·실제(實際)·허공계(虛空界)·부사의계(不思議界)·무상(無相)·승의(勝義)·실상묘유(實相妙有)·여여(如如)·불성(佛性)·중도(中道)·제일의제(第一義諦)·승의제(勝義諦)·일심(一心)·본각(本覺)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적 안목이나 감각적 표상(表象)이 아닌 진실한 세계라는 뜻이다.

대승불교의 제파(諸派)는 상이한 설명을 한다. 지론종(地論宗)에서는 아뢰야식(阿賴耶識)과 진여를 같은 것으로 보았고, 섭론종(攝論宗)에서는 제8아뢰야식 이외에 따로 제9식을 인정하여 9식의 경지를 진여라고 보았다. 유식종(唯識宗)에서는 만유의 근원이 제8아뢰야식인데, 그때 그 진여의 모습만이 실성(實性)이고, 나머지는 생멸변화한다고 주장하였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는 진여를 능동적인 생성인(生成因)으로 파악하였다. 즉, 무명(無明)의 업연(業緣)을 만나면 진여가 생멸변화하게 되지만, 그때도 진여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고 보았다. 이를테면 물과 물결처럼 서로 의존하면서 세속의 삼라만상을 현출한다고 보았다. 대승불교에서는 이 여래장 자체를 절대적 진공묘유(眞空妙有)의 경지로 이해하는 것은 공통이지만, 그 공덕의 모습이나 그것을 증득하는 과정은 각기 달리 설명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상가들은 대체로 이 여래장연기를 본질의 세계로 이해하였다. 신라 때의 원효(元曉)·의상(義湘)은 물론이고, 고려 때의 지눌(知訥) 역시 거의 같은 사상경향을 보인다. 특히, 지눌은 『진심직설(眞心直說)』에서 그 평등의 경지가 대승불교와 조교(祖敎: 조사의 가르침) 등에서 어떻게 상이하게 표현되는가 하는 점을 상술(詳述)하고, 본질에 있어서 여래장은 만유보편이라는 주장을 편 바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불교사상가들은 그 마음의 세계를 현현하는 실증적 수평의 자세에만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이며, 특히 선(禪)과 교(敎)의 융합이라는 사상적 쟁점의 귀결점으로서 이 여래장연기를 강조하고 있다.

참고문헌

『진심직설(眞心直說)』
집필자
정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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