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83.2㎝, 입지름 53.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67년 4월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상동리에서 출토되었다. 종의 몸체[종신(鐘身)]에 새겨진 명문의 내용으로 보아 1058년(문종 12)에 주조된 것을 알 수 있다.
6단(段)으로 구획된 용통(甬筒)에는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이 조각되어 있다. 용뉴(龍紐)는 입안에 커다란 여의주를 물고 머리 위에 쌍각(雙角)이 달려 있는 용의 목부분을 S자형으로 구부려 고리를 만들었다.
종의 어깨[종견(鐘肩)] 부분에는 운형(雲形)의 입상화문(笠狀花文)을 장식하였고, 상하대(上下帶)와 유곽대(乳廓帶)에는 보상당초문이 유려하게 양각되었으며 그 양가에는 연주문(連珠文)을 둘러 장식하였다. 유곽 안에는 9개의 유두(乳頭)가 안치되었는데, 복판연화(複瓣蓮花)로 된 유좌(乳座) 가운데에 납작한 유두가 자방(子房)으로 표현되었다.
종의 몸체에는 4개소의 유곽 밑에 각기 1구(軀)씩 비천상(飛天像)을 작게 배치하여 주위 여백을 많이 남기고 있다. 비천상의 2구는 보관(寶冠)을 쓴 보살상이고, 2구는 여래상인데 각기 서로 대칭적으로 마주 대하고 있다. 비천상은 유운상(流雲上)의 연화좌에 결가부좌하였으며 머리와 몸체에는 둥근 두신광(頭身光)이 표현되었고, 또 기다란 구름 꼬리가 등 뒤로 뻗어오르고 있다. 이 비천상과 교차되는 네 곳에 당좌(撞座)가 배치되었는데, 당좌는 자방이 있는 중판(重瓣) 16엽 연화로서 둘레에 연주문이 장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