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Nelumbo nucifera GAERTNER.이다.
연못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논밭에다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원주형이고 마디가 많으며 가을철에 끝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잎은 근경(根莖)에서 나와 물위에 높이 솟고 원형에 가까우며 백녹색이고, 엽맥이 사방으로 퍼지며 지름 40㎝ 정도로서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엽병(葉柄:잎자루)은 원주형이며 짧은 가시 같은 돌기가 있다.
꽃은 7, 8월에 피고 지름 15∼20㎝로서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이며, 화경은 엽병처럼 가시가 있고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녹색이며 일찍 떨어지고 꽃잎은 길이 8∼12㎝, 너비 3∼7㎝로서 도란형 둔두이며 화탁은 크고 해면질이며, 길이와 지름이 각각 10㎝로서 표면이 평탄하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길이 2㎝ 정도로서 먹을 수 있다. 원산지는 인도이며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특히, 연꽃은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여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주무숙(周茂叔)은 <애련설 愛蓮說>에서 “내가 오직 연을 사랑함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다.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 깨끗이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한다.”고 하며 연꽃의 덕을 찬양하고 있다.
≪양화소록 養花小錄≫에서도 연꽃의 품성을 “깨끗한 병 속에 담긴 가을 물이라고나 할까. 홍백련은 강호에 뛰어나서 이름을 구함을 즐기지 않으나 자연히 그 이름을 감추기 어려우니 이것은 기산(箕山)·영천(穎川) 간에 숨어 살던 소부(巢父)·허유(許由)와 같은 유라 하겠다.”고 평하고 있다.
또한,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고 하여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쓰고 있다. 이를테면 극락세계를 달리 부를 때에 ‘연방(蓮邦)’이라고 한다든지,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사람의 모습을 ‘연태(蓮態)’라 표현하는 것이 그것이다. 부처가 앉아 있는 대좌를 연꽃으로 조각하는 것도 이러한 상징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민간에서는 종자를 많이 맺기에 연꽃을 다산의 징표로 보았다. 부인의 의복에 연꽃의 문양을 새겨넣는 것도 연꽃의 다산성에 힘입어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는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연꽃의 종자는 자양(滋養)·보비(補脾)·익신(益腎)·진정(鎭靜)·수렴(收斂)·지사(止瀉)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신체허약·위장염·불면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이용되었고, 잎은 수종·소변불리·토혈·변혈·붕루 등의 증상에 이용되었다. 연근은 지사제나 건위제로 이용되었으며 식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