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 물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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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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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있는 늪지의 물거미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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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있는 늪지의 물거미서식지.
개설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15만 1500㎡. 물거미는 구북구 온대지방의 유럽·시베리아·중앙아시아·중국·일본·한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희귀종이다. 1757년 클럭(Clerk)이 Araneus aquaticus로 발표한 이후 그들의 수중생활과 다양한 특성들 때문에 수리거미과·가게거미과·물거미과·잎거미과·굴뚝거미과 등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키시다와 사이토(1955)는 ≪일본동물도감≫에서 한국 미기록종으로 물거미를 처음 학계에 보고하였으나 표본이나 채집지, 채집자에 관한 언급이 없었고 1995년 임헌영에 의해 현 서식지가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물거미의 분류는 그로테니크(Grothenieck)와 크라우스(Kraus)(1994)가 기관숨문체계·귀털·털구조, 그리고 수염기관의 내부구조에 의해 분류한 절지동물문·거미강·거미목·뒷실젖거미아목 가게거미과·굴뚝거미아과·물거미속의 물거미로 분류한다.

생태

본래 물거미는 수중생활을 하다가 육상생활로 옮겼다가 육상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다시 수중생활을 한 것으로 사료된다.

물거미는 몸에 많은 털이 있다. 이 털들의 역할은 물 속에서 방수역할을 하기도 하며 복부와 흉판까지 수은주 같은 은백색의 빛을 내는 공기방을 돔(Dome)형으로 만들어 폐서로 호흡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미류는 암컷이 수컷에 비해 그 크기가 월등히 큰 것에 비해 물거미는 정반대로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다(7∼15㎜).

또한 일반 거미는 어렸을 때에는 군서생활을 하고 아성체 이후에 단독생활을 하며 서로 잡아먹기도 하지만 물거미는 서로 협조하여 생활하는 군서성 거미로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물거미는 물이 없는 축축한 수초와 건조한 수조에 넣고 먹이를 주면서 사육했을 때에도 생장에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먹이획득이나 생활의 안전성은 물 속이 훨씬 자유롭고 익숙하다.

비교적 발달된 단안과 수염기관(촉지)을 이용한 감지능력이 높아 주야의 행동에 차이점은 별로 없다. 물은 비교적 맑고 물벼룩을 위시한 수서(水棲) 곤충이 풍부하며 깊이 30∼150㎝의 늪지대로서 유속이 없는 웅덩이에 비교적 많이 서식하고 있다.

채집지에 서식하는 식물들은 주로 마디풀·실새삼·사초과식물·통발·가래·쇠뜨기말·벗풀·갈대 등이며 수소이온지수는 5.9∼6.2의 산성을 나타내고 미꾸라지·올챙이·소형개구리·실잠자리 유충 등이 쉽게 관찰된다. 물 속에서 물거미의 천적은 3㎝ 이상 성장한 물자라·물방개·거머리 등이다.

물거미는 조망·섭식·짝짓기·산란·발생·성장 등의 전 생애를 물 속에서 보내는 1년생의 특수한 거미이다. 수초를 이용하여 이에 조밀하게 짠 거미줄로 만든 돔형의 공기방인 보금자리를 한 마리가 여러 개를 만들어 필요에 따라 교대로 이용한다. 수중의 지면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에는 이미 쳐놓은 거미줄을 이용하므로 거미줄이 없이 헤엄쳐서 올라올 때보다 훨씬 빠르다.

조사관찰에 의하면 여름에도 수면, 수초의 윗부분, 중간부분, 밑부분 등 여러 곳에 돔형의 공기방을 만들었으며 겨울에는 월동하기 위해 수초 밑부분에만 공기방을 만들었다. 공기방의 크기는 지름이 2cm 내외였고 알집은 수면 근처나 수초의 중간 윗부분이나 잎에 부착시켜 놓기도 하였고 알집의 크기는 지름이 1.8cm 내외이며 방형(方形)의 방석 모양이었다.

참고문헌

『한국거미』(김주필·김상덕, 한국거미연구소, 1986)
『거미학의 연구』(김주필, 한국거미연구소, 1985)
『흥미있는 거미의 세계』(김주필, 한국거미연구소, 1986)
『경기도 연천군 일대 물거미 서식지의 환경 및 생태조사보고서』(김주필 외 공저, 문화관광부, 관재청, 1999)
집필자
김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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