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는 소목(牛目)[偶蹄目] 소과(牛科) 영양 아과(羚羊亞科) 양족(羊族) 염소속(髥牛屬)에 속하는 가축으로, 학명은 *Capra hircus L.*이다. 면양과는 전혀 다른 동물인데도 우리나라에서는 한자의 양으로 인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산양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조선시대 이전의 문헌에는 고양 · 고 또는 염우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염소는 본래 흑색종, 갈색종, 백색종 세 종류로 갈색과 백색은 거의 보기 힘들며 흑색종이 많이 흑염소라고도 불린다.
염소의 품종 중 하나로 우리나라 재래 토종에 속하는 흑염소는 성체의 몸길이는 6080㎝, 어깨 높이는 50㎝ 전후이며, 체중은 3050㎏이다. 암수 모두 뿔이 있으며, 털은 대개 짧고 약간 거칠다. 턱수염이 있고 턱 밑 목 부분에 고기수염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 사육되고 있는 재래 염소의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의 고려 충선왕 때 안우(安祐)가 중국에서 공자의 초상과 염소 500여 두를 들여와 경상도에서 키웠다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기록이다. 주1,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 『일본서기(日本書紀)』 등에 통일신라 이전의 기록에도 양(羊)이라는 글씨가 있으나 양인지 염소인지 분명치 않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염소는 다양한 약용 효능을 가진 동물로 설명된다. 염소의 고기, 뿔, 젖 등 다양한 부위가 한의학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각각의 부위는 특정한 치료 효능을 가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염소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기운을 북돋아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염소젖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며, 어린아이의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고, 폐를 윤택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기운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염소의 뿔은 열을 내리고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염소는 개에 이어 사람에 의해 가축화된 2번째 동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서기전 7000년경 오늘날의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인 자그로스 산악 지대에서 서식하던 염소가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염소는 최소 3가지 이상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유럽 산악 지방에서 많이 이용된 젖을 짜는 용도인 유용종(乳用種),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고기를 목적으로 키우는 육용종(肉用種), 털과 가죽을 제공하는 용도의 모피용 종이 있다. 염소의 젖을 이용하는 종으로는 자넨종과 토겐부르크종이 대표적이며, 보통 유산양하면 이 두 종을 의미한다. 육용종은 고기를 이용하는 종으로 보어(Boer)종과 우리나라 흑염소가 대표적이며, 털을 이용하는 모용종(毛用種)은 대표적으로 고급 모직물 소재인 캐시미어종과 앙고라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