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

근대사
문헌
김재홍이 1892년 10월부터 1895년 1월까지 개항기 사회상황을 기록한 일기.
목차
정의
김재홍이 1892년 10월부터 1895년 1월까지 개항기 사회상황을 기록한 일기.
내용

1책(27쪽). 필사본. 1892년 10월부터 1895년 1월까지의 일기이지만, 대부분 1894년의 것이다. 필자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 보고 듣고 겪은 일을 쓴다고 책 맨 앞에 적고 있다. 일기는 날마다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듯하지만, 중간에 빠진 날도 많고, 어느 경우에는 달을 건너뛰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실만 간략하게 적었기 때문에 하루치 분량은 적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이나 전문은 길게 썼으며, 가필과 삭제를 한 곳이 여러 곳이다.

내용은 주로 자기 자신의 일상생활과 교유 관계인데, 당시 일반적인 양반유생의 생활과 의식, 학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동학교도와 농민전쟁에 관한 기록도 분량이 많다.

동학의 개창을 간략히 기술하는 것으로 시작해 각지에서 일어났던 신원운동과 동학농민전쟁의 전개 과정, 그 중에서도 전주성 전투를 소상히 알려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제1차 봉기 이후 전라도 지역에서 동학농민군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가족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잠깐 몸을 피하기도 했지만, 전쟁의 와중에 크게 휘말렸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따라서 동학농민군의 활동도 직접 체험한 것보다 주로 소문으로 들은 것을 기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필자는 남원에 거주하였다. 그러므로 그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김개남의 동학농민군 활약상을 상세히 적고 있다는 점이 다른 기록보다 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남원도회의 개최, 김개남 부대의 조직과 활동, 양반유생들의 가담, 운봉의 박봉양 수성군과의 전투, 동학농민군의 북상과 궤멸 등이 주목되는 사실이다.

또한 이 시기의 불안한 민심이나 남학(南學) 등 사설이 횡행하는 것에 대한 개탄, 농사 걱정이 간간히 실려 있다. 마지막 1895년 1월 부분은 일제에 의한 국가 제도의 변경, 일본군이 남원에 진주해 부린 행패, 경상도의 척왜 통문의 유통 등 사실을 적었다. 동학농민전쟁이라는 격동기를 살았던 양반유생의 체험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록이며,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

집필자
장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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