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원제는 ‘령셰대의’로 교구장 베르뇌(Berneux, S. F.) 주교가 감준 하였다. 내용은 영세란 무엇이고 왜 영세를 받아야 하며, 영세를 받은 사람이 특별히 익혀야 할 조목과 영세를 받은 사람의 언약과 직분을 명시하고 있다.
즉, 영세란 첫째는 모든 원죄와 본죄를 사하게 됨이요, 둘째는 원죄를 사할 뿐만 아니라 잔 벌까지 사함이요, 셋째는 성총을 베풀어줌이니, 성총으로 영혼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지우고 아름답게 함이요, 넷째는 모든 덕을 갖추게 함이요, 다섯째는 예수의 지체와 성교회의 의자됨이요, 여섯째는 인호(印號)이며, 일곱째는 천당 문을 열어줌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영세를 받으려면 반드시 문답의 요긴한 도리를 배우고, 마음을 닦아 계명을 지키며, 부지런히 염경, 기구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영세를 이미 받은 사람도 또한 마찬가지로, 이렇듯 성세(聖洗)의 은혜를 보존해야만 허락된 천당에서 영복을 누릴 수 있다고 영세의 교리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