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03호. 오가산 식물원에서 8㎞ 올라가면 오가산령 마루가 있고 길 왼쪽 능선으로 150m 가량 들어가면 김형직군쪽으로 주목이 자라고 있다.
오가산주목이 자라고 있는 곳은 해발 940m이며 주변에는 분비나무·피나무·황벽나무·느릅나무·사스래나무 및 단풍나무 등이 무성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주목이 자라고 있는 토양은 화강편마암지대에 생긴 산림 색 토양이고 모래메흙이며 습도가 적당하다. 연평균 기온은 3℃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000㎜이다.
주목은 높이 16m, 뿌리목 둘레 3.7m, 가슴높이둘레 3.2m, 수관 지름 7m로서 밑쪽의 가지는 아래로 처지고 위쪽 가지들은 위로 향하고 있다. 수령은 조사 당시 100여년생이라고 추정하였다.
줄기는 다소 썩은 부분이 있었고 열매는 2년에 1번 정도 달리고 있었다. 줄기와 목질이 붉기 때문에 주목 또는 적목이라고 한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나 암·수꽃이 같이 달리는 나무도 있다.
열매는 8∼9월에 익고 붉은 종의(種衣)로 싸여 있으나 겉에서 종자가 보인다. 빨간 종의는 달기 때문에 먹을 수 있다.
오가산주목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늙은 나무 중의 하나이며 원시림의 내력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근래에는 종자에서 새로운 항암제가 추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