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론』에는 열성병(熱性病)에 땀을 내야 할 것을 잘못으로 설사약을 써서 장에 한기가 생겨 열기를 가로막아 통하지 못하게 하므로, 열기가 가슴으로 몰려 담(痰)을 분비하게 되면 가슴이 몹시 아프고, 명치 밑이 딴딴하며, 손을 대지 못하게 아프고, 조갈(燥渴)이 나서 물을 마시면 넘어가지 않고 도로 토해낸다. 이런 증후를 결흉증(結胸症) 또는 수역증(水逆症)이라 하는데, 이럴 때에 이 처방을 쓴다고 하였다.
처방은 본래 택사(澤瀉) 10g, 적복령(赤茯苓)·백출(白朮)·저령(猪苓) 각 6g, 육계(肉桂) 2g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백출과 육계를 빼고 차전자(車前子)·활석을 가한 것은 백출과 육계는 성분이 더워서 소양인의 약이 아니기 때문이요, 차전자·활석을 가미한 것은 더욱 강력한 이수(利水)작용을 시키기 위함이다.
택사는 이뇨·소종을 하며, 적복령·저령·차전자는 모두 이수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약이다. 특히, 활석이 들어 있는 것은 소양인에게는 위의 열을 내리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