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분향은 향을 부처가 갖추고 있는 5종의 공덕인 계신(戒身)·정신(定身)·혜신(慧身)·해탈신(解脫身)·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의 5분법신(五分法身)에 대비시켜 계향(戒香)·정향(定香)·혜향(慧香)·해탈향(解脫香)·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으로 바꾼 것이다.
이 의례는 신라시대 당나라에 있었던 신라사찰 적산원(赤山院)에서도 행하였으므로 신라시대부터 있어 온 불교의례임을 알 수 있다. 오분향례는 새벽과 저녁에 행하는 예불을 비롯해서 각종 불공의식과 재의식 등에서 필수적으로 행하여지는 중요한 불교의례의 하나이다.
오분향례의 의의는 의식을 행할 때 단순히 소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향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대한 예경(禮敬)과 귀의(歸依)라는 신앙적 의미를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