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충청북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동제당의 일종이며 마을을 지켜주는 탑신의 신체(神體)로 신앙되는 탑 1기와 그 옆에 솟대 1기가 있다. 이 탑신제당은 흔히 ‘탑’이라고 부른다.
탑은 불사(佛寺)에 있는 탑파(塔婆)와 달리 잡석을 원추형(圓錐形)으로 쌓아올린 것인데, 바닥지름 5m에 높이 5m의 규모이고 꼭대기에 길쭉한 돌 하나를 세워놓았다. 일반 서낭당과는 달리 나무가 없고, 또한 탑과 함께 솟대가 서 있는 것이 이 마을 탑신제당의 특징이다.
솟대는 긴 장대 위에 나무로 만든 새를 꽂아 세워놓았다. 탑신제는 매년 정월보름날 아침에 마을의 남자들만 모여서 지낸다.
농악을 치면서 탑을 돈 다음에는 동네 우물을 찾아다니면서 샘굿을 하는데 이 때 물이 잘 나오라고 축원을 드리며, 다음에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풍장을 울려준다. 솟대는 윤년마다 새로 세우는데, 정월초에 무당이 굿을 해서 신장대가 지정해주는 나무를 골라서 고사를 지내고 세웠다고 하나 지금은 그러한 절차 없이 곧고 긴 나무를 가져다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