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배기라고도 한다. 옹자배기는 질로 된 것도 있고 오지로 된 것도 있다. 이 중 질옹자배기는 진흙으로만 구운 것이므로 겉면이 윤기가 없이 테석테석하다. 반면에 오지옹자배기는 진흙으로 만들어 볕에 말린 다음 그 위에 오짓물을 입힌 것이므로 윤기가 있다.
옹자배기에는 또 즙액(汁液)을 따르는 데 편리하도록 귀가 달린 것도 있는데 이것을 귀옹자배기라고 부른다. 각종 합금제품이나 플라스틱용기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여도 옹자배기는 자배기와 더불어 서민의 부엌살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용기였다.
옹자배기에는 주로 죽·조청·막걸리 등을 담았으며, 크기가 자그마하고 형태가 오목한 편이므로 여인네들이 이곳에 물을 퍼나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