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Salix chaenomeloides Kimura이다. 지름 1m 이상 자라고 높이 20m에 달하는 나무로서, 키가 크고 잎도 버드나무에 비하여 넓기 때문에 왕버들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깊게 갈라지며, 새 가지는 처음에 털이 있으나 없어지고 2년생 가지는 윤채가 나며 붉은 빛이 도는 황색이다. 겨울눈은 3개의 눈껍질이 서로 포개져서 싸고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으로서 밑에 잎 같은 커다란 탁엽이 있고, 자라기 시작할 때에는 붉은 빛이 돌며 마치 붉은 꽃이 달린 것같이 보인다.
꽃은 4월에 잎과 같이 피고 암·수꽃이 딴 그루에 달린다. 수꽃은 긴 화수에 모여 달리고 6개의 수술과 3∼6개의 꿀샘이 1개의 포 안에 들어 있다. 꿀샘은 6개이지만 두개씩 합치는 것이 있어 3개에서 5개까지로 된다. 암꽃화수는 길이 2∼4㎝로서 밑에 잎이 달리는 것도 있다. 암꽃은 1개씩의 자방과 꿀샘이 포 안에 들어 있으며 성숙하면 삭과(蒴果: 속이 여러 간으로 나뉘고 각 간에 많은 씨가 든 열매)로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전라남북도에 각각 1주씩 있고 경상북도에 2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