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7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37m, 가슴높이둘레 14.5m에 달한다.
이 나무는 가슴높이둘레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이며,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있는 암나무이다. 냇가를 통한 길가에서 훌륭한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다.
선조 때 훈련대장이었던 탁순창(卓順昌)이 이곳에 낙향한 다음 이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과 행계(杏契)를 조직하여 매년 7월에 이 나무 밑에 모여서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 탁씨의 후손들은 아직도 이 나무를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한 번씩 간단한 제를 드린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서 밑부분의 속이 썩고, 윗부분에서도 썩은 가지를 통하여 빗물이 들어가 나무가 상하기 시작하였으므로 1982년에 외과수술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임하(臨下)댐 건설로 이 나무의 9m 정도가 수몰될 처지가 되자 1990년부터 2년 9개월간에 걸려 높이 15m에 이르는 가산(假山)을 조성한 후 올려 심어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