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당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붕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8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붕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16년 김붕해의 문인 박제익(朴齊益)·여봉로(呂鳳魯)·박이찬(朴履璨)·김약연(金躍淵) 등이 편집·교열하고, 1918년 김병린(金秉麟)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안세록(安世祿)과 허태섭(許泰燮)의 서문, 권말에 박제익·여봉로·박이찬 등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3책. 신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809수, 권3에 부(賦) 3편, 서(書) 6편, 서(序) 17편, 기(記) 13편, 행장 2편, 설(說) 3편, 논(論) 1편, 상량문 3편, 명(銘) 1편, 발(跋) 2편, 장(狀) 2편, 권4에 부록으로 당호소서(堂號小序)·행장·묘표·묘갈명·묘지명·제문·만장·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양이 방대하고 소재가 다양하며, 시적인 감흥과 정서가 풍부하게 나타나 있다. 「우(牛)」·「마(馬)」·「운(雲)」·「누(樓)」·「교(橋)」 등 흔한 하나의 주제로 관념적인 시상을 동원하는 것은 그의 시에서 발견되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청취(淸趣)」에는 속세를 떠나 유경(幽境)에서 지나가는 구름과 새들을 벗 삼아 스스로 즐거워하는 그윽한 정취가 묘사되고 있다.

「퇴기가옥비(退妓佳玉碑)」는 어느 퇴기의 비석을 보고 느낀 감회를 표현한 것으로, 인생의 영달(榮達)과 쇠퇴를 그렸다. 시어가 아름답고 제2연의 세세(世世)와 연년(年年)의 대구가 묘미를 더해준다. 「취후가(醉後歌)」는 술 먹은 뒤의 호탕한 기개를 펼쳐 보이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한탄한 것이다. 「시국탄(時局歎)」 역시 세태를 한탄하며 고뇌와 갈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권2의 시는 지역에 따라 작품을 나누어 「남행록(南行錄)」·「서행록(西行錄)」·「북행록(北行錄)」의 순서로 편집했다. 권3의 「위창생기복부(爲蒼生祈福賦)」는 백성들의 질병과 가난을 구제해줄 것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홍범구주(洪範九疇)의 사상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서(書)에는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심복으로 임오군란을 배후조종했던 조병창과, 역시 임오군란의 주동인물이었던 신정희 등과 주고받은 서찰이 있다. 「국사서(菊史序)」에서는 국화를 의인화하여 출생지·성명·성격 등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그 밖의 서는 친지들과의 증별(贈別)에 관한 송서(送序)가 대부분이다.

기에는 「임열부김씨정려기(林烈婦金氏旌閭記)」 외에는 당(堂)·재(齋)·정(亭)·각(閣)류가 대부분이다. 논의 「맹자견양혜왕론(孟子見梁惠王論)」은 이(利)와 인의(仁義)에 대한 일반론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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